[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신한금융지주회사는 4일, 미화 5억 불 규모의 바젤 3 적격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dditional Tier1, 이하 'AT1')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으며, 만기 5년 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이 포함됐다.
BNP Paribas, Citigroup, Credit Suisse, HSBC, Mizuho Securities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참여했다. 발행금리는 2.875%이며, 발행 규모의 8배에 해당되는 39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며 최초 제시금리 대비 52.5bp 축소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글로벌 달러 시장에서 발행된 AT1 중 역대 최저 금리이자, 2%대 금리를 기록한 첫 사례라고 신한지주 측은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최근 미국 재정 부양책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 중국 대형 배드뱅크의 채무불이행 우려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탑 티어(Top-Tier) 수준의 수익성과 지난 2년 간의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확보한 건전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투자자들의 많은 수요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채권은 2019년 발행한 후순위채에 이어 두번째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으며, 발행 초기부터 채권 성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ESG 관련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 ESG 평가기준이 까다로운 다크 그린(Dark Green, ESG는 정도에 따라 그레이, 라이트그린, 다크그린으로 분류된다) 투자자를 30% 가량 유치했다.
이번 AT1 발행 성공을 통해 신한지주의 재무지표도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그룹 자기자본(BIS)비율은 3월말 대비 0.22% 높아진 16.12%, 이 가운데 레버리지비율은 2.43% 개선된 112.96%를 기록할 것으로 신한지주 측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