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프리존] 김경훈/ 김정순 기자 = 이번 주 카메라 현장고발은고속철도 교각 하부 관리실태 일부를 취재한 김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훈 기자] 이곳은 요즘 핫한 도시로 부상중인 경기평택시 팽성읍과 고덕면을 지나는 경부고속철도 구간의 교각 하부입니다.
각종 폐기물이 투기되고 있고, 상당기간 야적된 채 방치되고 있지만 관리가 부실한 현장을 고발합니다.
45번 국도와 38번 국도를 횡단하는 구간에는 각종 차량들이 상습적으로 주차와 정차를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폐기물이 투기된 채 방치되고 있었는데요.
투기된 폐기물중 한 박스를 뒤져 보니 인화성 사업장 폐기물과 조각난 거래명세서가 나왔고, 사실확인을 해보니 명세표만 버렸다고 발뺌합니다.
[통화녹음-투기의심 업체 대표 음성변조 ] "교각 밑에 리프트 작업 현장 답사갔다가.. 아니 거래명세표 용지를 버린 것은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렇다고 제가 서울에서 쓰레기를 실어다가 버리기는 좀 그렇잖아요? "
(자막- 교각보호 철조망에 말라 붙어 있는 잡초들, 자칫 담배불씨라도 튄다면?)
철도 교각아래는 어떤 시설물을 방치하거나 쓰레기를 투기할 수 없습니다.
자칫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장담할 수 없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측은 관리상 불법 투기와 점유를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했습니다. 안내 표지판대로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산사업소는 오송고속광역시설사업소로, 또다시 고속시설사업단으로 전화가 돌아가더니 이번에는 본사 쪽으로 전화가 돌아갔습니다. 한참이나 설명하고 나면 한결같이 홍보팀으로 전화하라고 합니다.
담당업무는 다르지만 이 사실을 메모하고, 전파를 한뒤 관련부서를 통해 현장처리를 추진하겠다는 답변은커녕 오히려 정보공개 요청을 하면 기한내에 처리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그동안 교각 위와 아래를 점검하는 직원들이나 업체는 이와같은 사실을 알고도 보고가 안됐거나 보고를 받고도 방치되어 왔던 현장인 것 같습니다.
정작 투기한 자보다 관리자가 더 밉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면 바로 처리해야 하고,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의 노고도 인정하지만 ‘터널’이라는 영화를 한번 더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현장고발 김경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