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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광양에서 만나는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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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광양에서 만나는 '고찰'

김영만 기자 my13509@hanmail.net 입력 2021/05/12 14:30 수정 2021.05.12 15:01
도선국사가 입적한 옥룡사지, 석가탄신일 앞두고 발길 이어져
백운산 도솔봉 아래 위치한 성불사 전경 / ⓒ 김영만 기자
백운산 도솔봉 아래 위치한 성불사 전경 (사진=김영만 기자)

[전남 =뉴스프리존] 김영만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역사와 문화가 깃든 사찰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도선국사가 입적한 옥룡사는 현재 사찰 터만 남아 있지만 도선국사의 흔적을 찾아 전국에서 불자들이 다투어 찾는 곳이다.

광양시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고찰을 찾아 떠나는 ‘광양사찰여행’을 준비했다.

광양에는 중흥사, 성불사, 운암사, 옥룡사지 등 특별히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마음을 정화하고 힐링할 수 있는 산사와 절터가 많다. 전통 사찰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며, 석가탄신일에 연출되는 형형색색의 연등 행렬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중흥사는 화엄사 말사로 도선이 운암사로 창건했다.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4km 중흥산성 안에 위치해 훗날 중흥사로 불리게 됐다. 절 마당에 있던 쌍사자석등(국보 제 103호)은 일본인의 반출 기도로 1918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국립광주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다.

중흥사는 쌍사자석등뿐 아니라 삼층석탑(보물 제112호), 석조지장보살반가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2호) 등 귀한 유물들을 품고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백운산 도솔봉 아래 위치한 성불사는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터만 남았던 것을 1960년, 초가삼간으로 복원해 불사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대웅전과 관음전, 극락전, 오층석탑, 범종각 등이 있다. 성불사가 위치한 성불계속은 수려한 산세와 약 2km에 달하는 깊고 맑아 마음을 정화해 준다.

옥룡사 동백나무숲 오솔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운암사는 창건에 대한 기록이 없다. 다만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것을 1993년 종견스님이 다시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40m 규모 황동약사여래입상은 불자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운암사와 연접한 옥룡사지는 선각국사 도선이 중수해 35년간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으로, 절은 불타고 터만 남았지만 빽빽한 동백나무와 함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되고 있다. 

박순기 광양시 관광과장은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저마다의 스토리를 품고 있는 광양의 전통 사찰을 방문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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