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프리존]우성자 기자=경남 김해에서 이슬람계 외국인들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김해시는 14일 이슬람계 외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에 대응해 특별방역반을 가동해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과 13일 김해시 동상동에서 우즈벡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우즈벡 국적 가족 4명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우즈벡이슬람센터 주최로 열린 라마단 종교 기념행사장인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이곳 선별진료소에서 우즈벡식료품점 방문자와 유증상 외국인 72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14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 15명을 찾아냈다.
이로써 14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경남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일 오후 5시 대비 38명이 추가됐다. 특히 신규 확진자 38명 중 20명이 김해에서 발생, 김해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 관련 6, 도내 확진자 접촉 6, 조사중 5, 타지역 확진자 접촉 2, 김해 소재 보습학원 관련 1, 사천 소재 복지센터 관련 1, 양산 소재 식품공장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김해 20, 양산 5, 함양 4, 진주 3, 창원 2, 밀양·거제·창녕·고성 각각 1명이다.
한편 이날 선별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김해시는 즉시 통역요원 등을 동원해 확진자 역학조사와 함께 필요 시 격리 조치하고 외국인 밀집지역 내 식료품점 15개소의 살균소독을 완료했다.
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종교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이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이슬람 지도자 등에 협조를 요청해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과 유증상자 검사를 독려하는 동시에 타 지역 방문과 타 지역 외국인 초청을 자제하도록 했다.
시는 이번 종교 행사와 관련해 이슬람 종교 지도자, 경찰 등과 예배장소를 사전 협의하고 행사장인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직원 등을 보내 그룹, 개인 간 일정 간격 유지, 080 안심콜 등록, 음식물 섭취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김해지역 등록 외국인은 1만6640명이며 국적별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한국계중국,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순으로 거주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