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지난 1분기 게임업계 3N 중 넷마블이 큰 성장을 일궈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넥슨은 1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넥슨은 12일,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 증가한 883억 엔(한화 927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33억 엔(4551억 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60억엔(48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9%였다.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와 한국 지역 주요 라이브게임의 호실적, 일본과 북미·유럽, 기타 지역 등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같은 성과가 나왔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56% 성장했다. 특히, 서든어택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지난 3월 PC방 점유율 9%대를 돌파하며 FPS 게임 장르 1위에 다시 올라섰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자사의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전역의 고른 성과로 1분기에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멀티플랫폼 확장과 IP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25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 당기순이익 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0%, 77%, 59% 줄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는 2325억 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 원, 북미/유럽 241억 원, 일본 138억 원, 대만 122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 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726억 원, 리니지2M 1522억 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 원이다. 리니지 489억 원, 리니지2 262억 원, 아이온 234억 원, 블레이드 & 소울 141억 원, 길드워2163억 원이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04억 원, 영업이익 542억 원, 당기순이익 61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165.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해외매출은 4023억 원이며, 전체 매출 대비 71%에 달했다.
'세븐나이츠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RPG ‘니노쿠니’ IP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Cross Worlds'가 6월 10일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1분기에는 출시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정체됐다”면서 “2분기부터는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쳐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