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스프리존] 박한복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부여여고 신축이전 원안 고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박 군수는 지난 17일 열린 간부회의 자리에서 “지난 12일 열린 여고 통합관련 학부모 찬반투표 결과 60%이상 찬성표를 얻지 못해 통합이전은 무산됐다”며 “이제는 신속한 부여여고 신축이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여군의 기본 입장은 당초부터 부여여고의 단독 신축이전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에 여고 이전 사업비를 지원하고, 조성 중인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내에 이전에 필요한 부지도 마련했다”며 “전국 타 지자체에서 학교 이전에 자체예산을 지원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가 한 개 사라지면 보통교부세가 줄어들고 군세가 위축되는 등 여러 악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인구유입이나 학생 수 증가를 위해 여러 대책도 강구하고 있는 만큼 당장 통합이 시급할 정도는 아니다. 학교는 별도로 존속하는 게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박 군수는 관련 부서에“여고 이전이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 없이 도교육청에서 단독이전으로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의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앙투자심사 시에 추가 조건이 제시되는 등 계속 지연될 수도 있으니, 지역 정치인들과 협력하여 전국적 이슈로 부각시켜 중앙에서 가볍게 처리할 수 없도록 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찬반 투표와는 별개로 충남도 교육청도 행정예고를 통해 통합 반대의견 9건, 찬성 1건, 기타 1건 등 지역주민 의견 또한 수렴한 상황”이라며 “도교육청과 협의해 공동투자심사 재의뢰에 만전를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