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프리존] 박한복기자=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언론의 취재를 방해해 비난을 받고 있다.
충청권 연고를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후보 경호팀의 언론 취재 방해는 결국 충청지역 언론을 홀대했다는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지역언론 기자들에 따르면 정당한 취재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의 경호원들이 지역 언론인들만 무력을 사용해 취재를 방해하는 등 지역 언론을 무시해 지역언론 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는 것.
윤석열 후보는 1일 천안시 소재 독립기념관과 아산시 소재 한국폴리텍대학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재 기자들에게는 동선 공유가 전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에 좋은 장소는 중앙에서 부른 기자들이 차지하게 했다.
때문에 몇몇 지역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촬영 가능한 장소로 어렵게 비집고 들어가 촬영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계속 몸으로 막고 팔을 잡아끄는 등 정당한 취재 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결국 기자 중 한 명이 항의하자 경호원 측은 반말로 대응, 심지어 항의한 기자의 양팔을 붙잡고 밖으로 끌어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취재 활동을 거부당한 기자들은 항의의 목소리를 내며 윤석열 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해당 지역 담당인 한 기자는 “취재를 방해하고 힘으로 막는 등 잘못된 행사에 너무 화난다”며 “항의하자니 앞에 보이는 기자들이 다 후배들인데 창피하다”고 토로했다.
사과를 받기 위해 윤석열 후보의 식당 앞에 앉아 항의하던 본지 김형태 기자는 “윤석열 후보는 언론 취재 방해와 탄압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호하다 보니 본연 임무에 충실한 과정서 발생한 일로 이해하고 싶었다. 해서 이해는 하지만 과한 대응은 사과받고 싶다"며 "경호단 팀장, 취재 이동 과정서 막아선 경호원, 항의하자 팔을 잡고 밖으로 끌고 간 경호원 등을 일일히 찾아가 사과만 받으면 된다. 이해한다. 사과해달라. 여러 번 요청했지만 '싫다'는 단답으로 묵살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언론탄압 항의 목적으로 윤석열 후보 식사자리 앞에 앉아 있는 동안 경호단 관계자가 경호 협조 위해 식당서 대기하던 아산경찰서장에게 '저 기자 관리 좀 하라'는 요구도 했다"며 "아산경찰서장에 핀잔을 주고, 항의하는 기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어처구니없는 대처를 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관계자는 "경호팀이 취재에 나선 지역 언론 기자를 차별하고, 취재를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한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서울의소리 기자에 대한 취재 방해 논란, 열린공감TV 여기자에 대한 취재 방해와 폭행 행사 등 연이은 인터넷언론에 대한 취재 방해와 폭행 논란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