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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기후변화 늦추기 위한 ‘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동참발표에 시민반응 '냉랭'

이건구 기자 입력 2021/05/24 14:26 수정 2021.05.24 15:41
석투본 ‘기후 위기의 주범 GS석탄발전소 열원, 석탄에서 LNG로 교체할 것’ 촉구
포천장자일반산업단지 내 GS석탄발전소 전경./Ⓒ이건구기자
포천장자일반산업단지 내 GS석탄발전소 전경./Ⓒ이건구기자

[포천=뉴스프리존]이건구기자=경기 포천시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에 참여한다고 밝힌 가운데, 신북면 소재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가동 중인 GS석탄발전소의 석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의 열원 교체여부가 지역의 관심사로 재 부각될 전망이다.

시는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탄소중립 실천 특별세션’에서 국내 243개 지방정부와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다고 24일 밝혔다.

관련해 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숲과 물의 도시로서, 세계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구가 친환경적인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15만 포천시민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포천시석탄발전소반대 공동투쟁위원회(이하 석투본)는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포천시의 탈 석탄 금고선언과 GS석탄발전소의 석탄사용 강행에 대한 이중성에 깊은 우려를 전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석투본은 먼저 “석탄발전소는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와 탄소배출로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퇴출되고 있는 석탄발전소의 폐쇄는 포천시민의 시대적 사명이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행해야 하는 주요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GS석탄발전소는 시민의 건강은 나 몰라라 하고, 기업 이윤을 우선한 부도덕한 경영으로 기업 윤리도 저버린 채 포천시를 농락하고 있다“며 ”이는 석탄발전소 가동을 위해 매일 25t의 경량화물운송차 60대~100대 분량(1일 평균 1300t)의 석탄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른 환경정책에 반하는 협의와 시민을 기만한 GS석탄발전소는 “장두노미(藏頭露尾)라는 말처럼 얕은 수로 시민을 속인 어리석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과 포천시의 ”석탄 퇴출을 위한 다자 협의체인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통한 에너지 전환 논의 속개”등을 촉구했다.

시는 그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탈석탄 금고 선언을 비롯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3억4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온실가스 발생의 주원인인 화석연료 투자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해왔지만, 최근까지도 GS석탄발전소 문제 해결에 제자리걸음을 보이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탄소중립’은 지구 온도 상승을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산림 등 탄소흡수원을 늘려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기후변화 분야 최고 전문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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