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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롯데ON 모바일 매출 급증 … 나영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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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롯데ON 모바일 매출 급증 … 나영호 대표 힘 실리나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05/25 09:43 수정 2021.05.25 18:19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롯데가 통합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롯데ON'의 모바일 매출이 출시 1년 만에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미디어코리아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ON의 월간 이용자지수가 올해 4월 27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월 대비 무려 84% 증가(동일 조건 비교 위해 70대를 제외한 연령층 전체 기준으로 비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타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교한 것으로 PC 이용자들은 대상에서 제외한 수치다.

롯데ON 애플리케이션 월간 이용자수/ ⓒ닐슨 미디어 코리아
롯데ON 애플리케이션 월간 이용자수/ ⓒ닐슨 미디어 코리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특히 20대였다. 출시 초기인 4월에 20대는 8만 명이었고,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0만 명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 4우러 20대 이용자 수는 40만 명을 돌파했다. 주이용자층은 30~40대였다.

이같은 증가는 '매일메리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 지난해 12월(226만 명)에 두드러졌으며, 지난 4월에도 'ON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닐슨 코리아와 실제 집계 결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론칭 1주년 기념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가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행사 첫날인 26일 많은 고객이 찾으며 전년대비 6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확연한 매출 신장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당일 롯데온을 방문한 고객 수도 평소 대비 5배 이상 높았으며, 특가 행사를 진행했던 오전에는 순간적으로 8배 많은 트래픽이 나오기도 했다"며 "구매 고객 수도 전년대비 7배 많았으며, 구매 고객 중 첫 구매 고객의 비율이 15%를 넘어서며 신규 고객을 유치에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4월 매출 매출, 나영호 대표에 힘 실리나

롯데ON 나영호 대표/ ⓒ롯데그룹
롯데ON 나영호 대표/ ⓒ롯데그룹

롯데그룹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ON'은 올해 4월 임명된 나영호 대표 체제로 전환된 직후 크게 늘어난 매출로 시작부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그의 취임 당시에도 전무급이 아닌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참고로 롯데쇼핑의 4개 사업 부문(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 가운데 그동안 백화점 부문만 부사장급이었으며, 나머지는 전무급이었다.

나영호 대표는 롯데 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근무하다가 롯데닷컴 창립 멤버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현대차 그룹과 LG텔레콤 등을 거쳐 2007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한 뒤 G마켓 신규사업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 등 주요 전략 사업을 총괄한 인사로 취임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취임 인사를 대신하며 "롯데그룹은 디지털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거기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혁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DNA는 디지털이어야 하고, 일하는 방식과 문화도 디지털 방식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롯데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롯데ON은 출시 초기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의 온라인 거래액은 7조 6000억 원가량으로 전년 롯데 온라인 매출(7조 1000억 원) 대비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온라인 통합 몰을 강조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것 치고는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롯데그룹도 올해 e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지분을 투자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나 대표의 입지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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