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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창 누구? 국회의원 신분 내세워 '제천 화재' 사진 ..
정치

권석창 누구? 국회의원 신분 내세워 '제천 화재' 사진 촬영…‘화재현장 출입’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2/25 17:13 수정 2017.12.26 00:56
jtbc [김앵커 한마디] '나 국회의원인데…'자유한국당 권석창의원, 제천화재현장에서 내가 국회의원인데?,.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오늘(25일)의 한마디는 '나 국회의원인데… '입니다.

어제 오후 화재 참사가 발생한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앞에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도착했습니다. 그가 불쑥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막았습니다. 현장 감식이 진행 중이니 안 된다는 거지요. 당연하지 않습니까. 현장이 훼손되면 누가 책임을 집니까.

하지만 권 의원은 막무가내였고 경찰 고위관계자에게 항의 전화도 걸었습니다. 둘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이 고위 관계자는 "복장을 갖춰 들여보내라"고 지시했고 권 의원은 감식복을 걸치고 안으로 들어가 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사진까지 찍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의원님, 그건 안됩니다"하고 막아 주기는커녕 들여보내라고 지시한 이 고위 관계자. 그런 고무줄 잣대가 현장의 사기를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모르는 것일까요. 그리고 '나 국회의원인데'? 그러니 어쩌라는 것입니까. 권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니 왜 무리를 하고 있는지 짐작은 갑니다. 그래도 코스프레에 이용할 게 따로 있지… .[jtbc 보도내용 캡처] 

▲사진: 뉴스포탈에 권석창의원의 석고대죄하라는 기사내용 ⓒ뉴스프리존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충북제천단양)이 출입이 통제된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기 위해 경찰 고위직에게 항의 전화까지 한 사실이 보도되자 정치권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논평을 내 “자유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은 국민과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지난 24일 제천 화재현장을 방문해 출입이 통제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 30여분간 현장을 돌며 사진을 찍는 돌출행동을 했다. 권 의원의 경거망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논평에서 "화재 현장은 외부 오염 요인 차단을 위해 철저하게 격리되고 차단된 공간"이라며 "국회의원 배지를 앞세워 현장 훼손까지 우려되는 망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그곳은 외부 오염요인 차단을 위해 철저하게 격리되고 차단된 공간”이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원인 파악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곳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앞세워 현장훼손까지 우려되는 망동을 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또 "사진 촬영이 제한된 장소를 마음대로 촬영한 그의 행동은 범죄나 다름없다"며 "권 의원은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유족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분일초의 시간도 소중한 시점에 벌어진 이번 사건은 어떤 이유와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공권력을 무시하고 들어가 사진촬영이 제한된 장소를 마음대로 촬영한 그의 행동은 범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감식 전문요원도 아닌 국회의원이 현장 출입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특권의식에 젖은 정치인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결국 권 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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