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GLP 독성연구를 통해 면역활성이 우수한 생물전환 발효도라지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A.DC)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3년 이상된 뿌리는 약용으로도 이용된다.
특히 도라지 뿌리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으며 사포닌의 주성분인 Platycodin D는 중요 활성 성분으로 알려져 항산화, 항비만, 항염증 및 항암 작용 등의 약리작용이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도라지의 효능 등에 관한 학술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를 활용한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과학적인 GLP 비임상 독성자료는 미비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GLP 독성연구를 통해 면역활성이 우수한 생물전환 발효도라지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일반 도라지가 발효과정을 통해 Platycodin D의 함량이 10배 정도 증가하게 되고, Th1 adjuvant의 면역활성을 갖는 수용성 다당체 성분이 새롭게 생성되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특허 기술로 생산된 도라지 발효물을 이용해 진행됐다.
Th1 adjuvant은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T 세포의 보조 T세포 중 하나가 Th1이며 이를 증가시키는 면역증강제이다.
이 발효도라지는 공동연구기관인 ㈜에스티알바이오텍의 특허등록 기술(생물전환된 도라지발효물을 포함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용 조성물)을 통해 생산됐으며 표고균사 발효 및 효소처리 기반의 생물 전환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후 생물전환 발효도라지의 안전성 평가는 GLP 유전독성시험과 급성독성시험, 13주 반복투여독성 평가를 통해 진행됐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전독성시험에서 돌연변이 및 클라스토젠(Clastogen)이 발생하지 않아 유전독성을 유발하지 않음을 확인하였으며 급성독성시험에서 동물사망률, 임상 징후, 체중 변화 또는 부검 소견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클라스토젠(Clastogen)은 세포에 처리하였을 때 염색체의 절단을 유발하여 구조적인 변이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또 13주 반복투여독성시험에서도 병리학적 검사에서 관찰된 부작용이 없었으며 무해용량(NOAEL, No observed adverse effects level)은 3,000mg/kg으로 설정됐고 해당 수준은 일상적인 섭취 수준의 100배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장기독성연구그룹 한강현 그룹장은 “생물전환 발효도라지의 GLP 비임상 독성연구 자료가 건강기능식품 및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천연물 기능성 소재의 독성 예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산자부 ‘웰라이프 바이오헬스케어 특화 기능성 소재 및 융합형 의료기기 기술개발’ 사업으로 진행됐고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4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