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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마지막 날..'개헌특위 못해 절망감, 자괴감 느..
정치

원내대표 마지막 날..'개헌특위 못해 절망감, 자괴감 느껴'

박정익 기자 입력 2015/05/07 13:41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사진=기자간담회 중인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원내대표(왼쪽부터)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7일 임기를 마치며 '개헌특위'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헌특위를 하기 위해 원내대표로 나섰다"며 "6~7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무엇때문에 그랬는지는 언론인들도 잘 알 것이다. 개헌특위도 만들지 못하고 물러나게 돼 절망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당 실험정당을 계속해왔다. 당 개혁은 더 이상 할 게 없을 정도로 해 봤지만 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그 점에는 여야에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이것은 제도에 대한 개혁이 아니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개혁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개혁은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자기 진영의 승리를 위한 개혁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것은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소통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여야 지도자들이 과감하게 대통령에게 진솔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바꾸지 않으면 여당은 청와대 대변인 노릇, 야당은 투쟁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는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윤근 원내대표는 임기 중 여당과 소통하며 '약속'을 지켜왔던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과 정례회동을 30회를 넘게했다. 어떤 일이 있어서 만나자는 생각이었고, 그것이 길을 연 것이다"라며 자평했다.

이어 "정치를 하다보면 여야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싸우기만 하면 나라가 불행해진다. 그렇다고 협잡을 할 수는 없다"며 "이를 ㅌ통해 세월호 특별법이나 예산안도 기한 내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우윤근 원내대표와 함께 하면서 인간에대한 사랑과 철학을 배웠다. 누가 뭐라 해도 우윤근 체제가 여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할 수 있다"며 "후임이 어떤 분이 될지 모르겠지만 소망했던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이어져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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