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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하면 지지율 최대 20% 나올 것"재신임투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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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하면 지지율 최대 20% 나올 것"재신임투표 거부 운동 돌입

유병수 기자 입력 2017/12/26 17:40 수정 2017.12.26 17:50
▲사진: 국민의당 안철수대표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할 전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 ·반대파가 전(全) 당원투표를 앞두고 세(勢)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양 진영은 이날 하루에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찬성 ·반대의 정당성을 설파하는데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특히 통합반대파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를 공개 규탄하며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 ·반대파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 정론관에서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26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 자신은 통합이 되더라도 백의종군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대표직 재신임을 연계한 전당원투표가 정당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안철수 대표 지지 당원들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원외지역위원장들과 평당원들의 조직력을 총동원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안철수 대표 재신임을 연계한 이번 전당원투표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반면 통합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며 통합 결사저지 태세를 갖추고 있다. 통합 반대파가 주축이 된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대표 조배숙 의원)'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위한 전 당원투표 거부방침을 분명히 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헌 당규 어디에도 당 대표가 전 당원투표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며 "전 당원투표 자체가 무효고, 당원의 뜻에 따라 끝까지 통합을 반대해 보수야합을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반대파 의원과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보수적폐야합을 분쇄하고 국민의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천정배 전 대표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반대파 의원 20여명이 탈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굳이 가정한다면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역단위에서도 통합 찬 ·반 여론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지역 광역 ·기초의원 34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전 당원투표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며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즉각 멈춰달라 "고 호소했다. 전북지역에서도 광역 ·기초의원 27명 역시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호남 민심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며 전 당원투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투표 저지를 위해 물리력까지 동원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통합반대파 측의 안 대표를 향한 반감은 갈수록 격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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