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국회의원 180명은 17일 "정부가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동의안 제출을 촉구하고 비준안이 제출되면 조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2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회에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제출하고,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동의 및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자"며 "70년 이상 분단국가라는 민족의 비극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은 민족 자주의 원칙으로,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종전선언, 일체의 적대 행위 중단,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남북미 3자회담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과 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과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이라며 "이는 정치적 이념이나 소속 정당을 넘어서는 민족의 명운이 걸려있는 막중한 현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들은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동의 및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이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을 양 정상이 합의하고 이에 기초해서 외교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기초해서 우리 국회는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 선언을 초당적으로 뒷받침해서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제출한다면 180여명 의원들의 결의가 비준동의안 관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대한민국 헌법의 국시인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평화와 대화의 실마리를 만드는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과 싱가포르 회담을 대한민국 국회도 뒷받침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전을 70년 넘게 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에 있나. 우리가 평화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판문점 선언을 국회 비준을 통해서 국내법과 같이 ‘앞으로 이 선언을 지키고 실천해나가자'라고 하는 이 취지는 더없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평화는 좌우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 우리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한반도 평화 선언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평화정신을 계승한 ‘초당적 협력’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 6월로, 국회가 나설 결정적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서 평화의 바람에 등 떠밀려 가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자는 것"이라며 국회 비준안 동의를 촉구했다.
또 "청와대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회와 민간까지 일거에 평화를 실천할 때, 우리 앞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며 "기다리면 저절로 찾아오는 평화는 없다. 우리 모두의 손으로 평화를 실천하고, 일구어내자"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 남북 통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으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있겠나"며 "국회가 앞장서고 국회가 해야 할바를 남김없이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70년 이상 분단국가라는 민족의 비극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동의로 남북협력과 교류의 획기적 전환을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