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야당에)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돌려주겠다. 다만 국민의힘이 1년간 생떼를 쓰며 장물 운운한 법사위원장만큼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이제 시작됐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부터 결단하겠다. 지난 21대 개원 국회 당시 원 구성 협상 결렬로 빚어진 국회의 비정상적 상황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가합의 이뤘던 사항은 다수당이 의장을 맡고 여당이 법사위를, 야당이 예결위를 맡고 의석 비율에 따라서 상임위원장을 나눈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가합의를 뒤집어 엎고 국회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었는데 이제 정상으로 되돌리자"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 당은 법사위원장 선출 즉시 법사위가 타 상임위에 군림해왔던 법사위 상왕 기능 폐지를 즉각 착수하겠다"며 "앞으로 식물국회의 악습이 사라지도록 어느 당이 여당이 되든지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 관행을 위한 협의를 마쳐 6월 국회뿐 아니라 21대 국회를 여야가 협력해나가는 국회로 만들어 달라"며 "이준석 새 대표도 국회가 정상을 되찾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을 '꼰대, 수구, 기득권'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서 "꼰대수구기득권 원조 맛집 정당의 대표에게 들을 말은 아니다"며 "새로운 비전과 대안 제시 없이 안티만 갖고 상대방에게 꼰대라고 외치기만 하는 진짜 꼰대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섭단체 연설이 아닌 억까(억지로 까는) 연설이었다"며 "폭망, 지옥, 대재앙, 얼치기, 정치건달 등 그야말로 아스팔트 보수들의 막말을 모두 모아놓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는 더이상 기득권 안주하는 정당 아니라 미래의 도덕 기준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정당인 데도 김 원내대표가 한 말은 또한 국민이 주신 말리아고 생각하고 잘 새기겠다"며 "정부와 여당 타령만 해서는 새로운 미래를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을 김 원내대표게 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