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의원, 을지로위원회, 시민단체 기자회견
사진=용산화상경마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김광진의원(가운데), 참여연대 및 용산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한국마사회 용산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문제가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과 을지로위원회,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및 시민단체들이 "마사회가 용산화상경마도박장의 개장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가 9일 용산화상경마도박장을 개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만약 개장 강행을 시도할 경우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며, 그에 따른 충돌이 발생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마사회에 있음을 미리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광진 의원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을지로 위원회에서 같이 활동 중인 진선미 의원실에 마사회 내부자의 제보가 있었다"며 "특히 마사회 내부 전산망에서 '용산화상경마장이 9일 개장 계획이니 준비에 필요한 인원을 다른 지점에서 배치한다'는 내용이 내부 전산망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의 관계자는 "실무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다"라며 "9일 개장할 계획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김광진 의원은 " 용산화상경마장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이 끝났으면 하지만, 더 많은 시기와 오랜 기간의 싸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러나 지치지 않고 또 지역주민들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5월 9일 용산화상경마장이 개장한다는 것과 관련하여 김 의원은 "의원실과 을지로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9일 개장은 일단락 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마사회 측에서 5월 중 개장을 강행하겠다는 것을 보여 언제 기습개장 할지 몰라 많은 어려움과 우려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화상경마장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가 하는 사업이고, 말로는 경마장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도박과 관련이 있고, 화상 경마로 인해 약 70% 사람들이 도박중독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하며, "또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52.1%가 월소득 300만원이 되지 않는 영세한 분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국가가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제가 순천에서 용산화상경마장과 같은 문제로 6~7년 정도의 싸움이 있었고 결국 개장을 막아낸 경험이 있다"며 "당시 농림부와 마사회가 공문으로 '사업을 철회하겠다'했지만 기습적으로 재개장을 시도하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있게 행정행위를 하시겠다면 명확하게 주민들과 면담을 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그리고 협의를 통해 제대로 된 학생들의 수업권과 주민들의 안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성심여자고등학교 교장 김율옥 수녀(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교육은 흔히 희망이라고 한다. 그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이고,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어른들의 책임있는 노력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녀는 "마사회가 말하는 한탕주의 혹은 돈이면 다 된다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아이들을 지키고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다짐한다"며 "이 땅의 어른들을 대표하는 국회도 아이들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달라. 국회에서 진행중인 용산화상경마장과 관련되어 발의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