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중간 보고 브리핑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두 의원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13일 해당 의원들의 소명절차를 진행했으며 22일 최고위에서 2명의 제명 안건을 상정했다"며 "본인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나 부동산과 관련이 아닌 경우 복당을 허용하고 복당시 출후 불이익 없도록하겠다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의결방식은 표결로 할 수 있었지만 선출직 이외에는 표결이 되지 않은 만큼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동의를 얻기 전에 찬반 의견을 구했는데 특별한 의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 전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자진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이 상실되는 만큼 출동 조치를 하기로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좀 전 9시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익위가 부동산과 관련해서 수사기관에 추가 조사를 의뢰한 열두 분 중 두 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비상징계안을 결정했다"면서 "열흘 동안 열두 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말씀도 들어봤고, 원내대표로서는 한 분 한 분 의원님들을 다 지켜드려야 되는데 지켜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미향 의원은 의총 직후 입장문을 통해 "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입법 활동에 충실하겠다"면서 "다만 1년 전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지만 또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의총 발언을 통해 "제 가족 부동산 논란으로 인해 당에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게는 토지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당의 이번 조치를 두고 '선당후사'를 이야기한다. 당을 위해 개인이 억울해도 희생하라는 이야기"라며 "저는 여기에서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전근대적인 태도를 발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