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출정식과 관련해 "정치적 흥행만을 신경쓰다 보니까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오직 그를 위한 정치적 행사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열린 윤 전 총장의 출정식에는 1,000명에 가까운 지지자가 몰리면서 6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남성이 걱정된다. 별다른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주변을 1000명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며 "엄청남 인파가 윤석열 전 총장이 탑승한 차량을 둘러싸면서 기념관 밖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이 탄 차량에 붙어서 도로를 가득 메우는 바람에 차량과 사람이 뒤엉켰고 현장이 전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이 과정에서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견 가능했고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소동이었는데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안전을 위한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한 그 누구라도 현장에 운집한 사람들의 안전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겼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건물 안 ‘정치적 행사’의 흥행만을 신경 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렇게 대규모 지지자들을 불러모으는 출정식을 기획했다는 것"이라며 "델타 바이러스의 유입과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6백 명대로 크게 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비대면 출정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중요한 ‘국민의 안전’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오로지 정부에 대한 분노와 과도한 비난만이 담겨 있을 뿐이다. 이 시대를 조망하는 냉철한 시각도, 사회 문제와 위기에 대한 자신만의 진단도 없다"며 "그러니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해결방법이 없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