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과 관련, "국민 앞에 나서기 전에 가족문제부터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의와 공정을 외치며 대권 전면에 등장한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비리 의혹이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검찰청은 어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씨가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결정했고 이와 별도로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0210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라며 "정의 수호를 외치며 대권 전면에 등장한 윤 전 총장이 가족의 비리혐의를 방치하고 공정을 말하는 것은 위선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장모 최씨는 요양병원 불법 운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이 김건희씨와 결혼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고, 윤 전 총장은 당시 고위직에 있었다"며 "윤 전 총장은 그동안 공직자 가족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누구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었었다. 따라서 장모 최씨가 왜 2015년에 입건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부인 김건희 씨는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도이치모터스와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부인이 ‘도이치파이낸셜 공모철차에 참여해서 주식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업에 공모는 없었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만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기업의 대주주나 특수관계인도 아니었던 김 씨가 어째서 감사보고서에 등재댔는지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말하는 정의도 결국 ‘내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잣대’ 였던 것인가. 윤 전 총장이 대권의 길 앞에서 국민에게 외치는 정의의 실체가 무엇인가"라며 "윤 전 총장은 국민 앞에 나서기 전에 가족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을 기만한 부분이 있다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