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김영만 기자= 최근 지속된 폭우로 인해 전남지역에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와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인해 동부권은 물론, 해남, 진도, 장흥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농지 1만4000ha 이상이 침수되고 가축들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우 속에서도 무너진 둑과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복구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장비와 인력의 한계로 인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전남도당 농어민위원회(이하 농어민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현재의 장마전선이 북상하더라도 강수량이 여전히 남부지방에 집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농작물 관리 및 시설 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시키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어민위원회는 “특히 모내기 이후 벼가 한참 자라야 할 시기의 침수 피해는 이후 심각한 병해충에 노출돼 올해 농사를 망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재빠른 방제가 시행돼야 한다. 또한 침수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서도 폐사한 가축과 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지금 당장 방역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남지역의 산지와 들판에서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 등 대규모 공사 현장에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므로 각 지자체는 수시로 예찰활동에 나서고, 가능하다면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장마기간 동안 공사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농어민위원회의 주장이다.
농어민위원회는 또 “장마는 이제 시작됐고 앞으로 태풍도 불어올 것이다. 현재 전남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 피해로 김영록 전남지사도 ‘피해복구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 의지를 체감하기 어렵다. 전남도와 각 지자체는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실의에 빠진 농민들과 전남도민들께 힘이 되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가오는 기후위기의 시대, 농업재해를 비롯한 자연재해 대책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