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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간접적 악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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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간접적 악영향은?...당뇨·암에 이어 ‘태아 뇌 기능’저하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1/07/16 10:45 수정 2021.07.16 11:04
비스페놀A(Bisphenol A, BPA)에 노출되었을 때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신경세포의 생성 및 기능에 독성 영향으로 행동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한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약리중독성연구그룹 연구는 인지뇌과학 분야 상위 10% 이내 권위지인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 6월 게재됐다./ⓒ대뇌피질·KIT
비스페놀A(Bisphenol A, BPA)에 노출되었을 때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신경세포의 생성 및 기능에 독성 영향으로 행동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한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약리중독성연구그룹 연구는 인지뇌과학 분야 상위 10% 이내 권위지인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 6월 게재됐다./ⓒ대뇌피질·KIT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약리중독성연구그룹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에 노출되었을 때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신경세포의 생성 및 기능에 독성 영향으로 행동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스페놀A(Bisphenol A, BPA)는 플라스틱제품 제조뿐만 아니라 식품캔, 의료기기, 영수증 등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된 화학물질로서 동물이나 사람의 체 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 교란물질로 작용한다.

그동안 BPA를 낮은 수치로 실험동물에 노출하였을 때 당뇨병, 유방암, 생식계 이상, 비만, 신경학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미국에서 임산부에 노출된 화학 물질 수를 조사하였을 때 여성의 96%에서 BPA가 발견되었으나 지금까지 임신 중 BPA의 노출에 의한 태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재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우해 실험동물(랫드)을 통해 임신 중 모체가 BPA에 노출되었을 때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신경세포의 생성과 기능에 미치는 독성을 분자생물학적, 전기생리학적, 행동학적 방법 등으로확인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분자생물학적 시험에서 임신 중 BPA 노출로 태아의 뇌에서 신경세포의 생성이 억제되어 신경세포 수가 감소되었으며 시냅스의 형성에 영향을 미쳐 시냅스 기능이 저하됨을 확인했다.

이어 전기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BPA의 노출이 신경 신호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이 동시에 일어나는 빈도수가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신호전달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BPA 노출에 대한 행동학적 연구 측면에서 실험동물의 행동반응 조사와 사교성테스트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비정상적인 뇌 발달은 향후 청소년기의 과잉행동 및 사회성 결여와 같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약리중독성연구그룹 가민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최근 BPA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인체 일일 노출 허용량 설정 시 직접 노출 뿐 아니라 임신 중 태아 노출과 같은 간접 노출에 의한 2차 부작용을 포함한 위해성 평가의 필요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중견연구와 기관 주요 사업의 ‘생활환경 유해물질 대체 친환경 신소재 개발 및 플랫폼 구축’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인지뇌과학 분야 상위 10% 이내 권위지인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 6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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