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부산진구가 스마트 거리등 도입과 CCTV 확충 등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높은 범죄율 탓에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썼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치경찰제 도입을 기화로 치안유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민선7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최근 뉴스프리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공동 인터뷰를 통해 부산진구의 범죄발생률과 치안대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부산진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7~18년 기준 4대 강력범죄 건수가 5609건으로 평택과 수원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도시다.
특히 강도사건은 17건으로 범죄율 1위를 기록했다. 절도와 폭력 역시 각각 세 번째, 네 번째로 상위권에 오르는 등 부산시내에서는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에는 거리두기나 모임, 집합 금지로 일시적인 범죄율 감소가 있었을 수 있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면 잠재적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안전한 도시망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서 구청장은 “서면은 확실히 빛과 그늘이 공존한다. 유흥시설이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사고나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예전보다 CCTV가 많이 설치돼 범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CCTV 설치 외에도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보안등, 안전등, 안전지대 설치를 늘려가고 있으며, 특히 1인 여성 안전지대 조성을 위한 ‘스마트 폴(스마트 거리등)’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폴’은 하나의 지주에 가로등·CCTV를 통합하고 공공 와이파이, CCTV,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도시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도시 핵심 인프라다.
에너지 절약형 LED 조명을 통해 기존 할로겐 가로등 대비 3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지능형 CCTV의 24시간 관제를 통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인터넷 중계, 미디어 보드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서 구청장은 “내년 국비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한다면 점차적인 스마트 폴 확산을 통해 진구의 방범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 구청장은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구청과 경찰서의 긴밀한 공조로 부산진구의 치안이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며 “치안과 안전을 구정 최우선순위로 두고 도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구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서면 도심권 재창조’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을 통한 의료산업단지 및 신혼희망타운 조성, ‘초읍선 구축’을 통한 지역 간 연계, 노후화된 ‘동서고가도로 철거’ 등을 통해 도심기능을 재편하고 혁신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서 구청장은 지난 3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쓰레기 봉투값 인하’를 꼽았으며, 부산진문화재단 설립이 민선7기 가장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