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카이스트-충북대-지놈인사이트, 코로나19로 인한 폐 손상..
지역

카이스트-충북대-지놈인사이트, 코로나19로 인한 폐 손상 원인 규명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입력 2021/08/05 11:47 수정 2021.08.05 12:02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의 절정기, 그리고 회복기에 걸쳐 나타나는 면역반응의 양적·질적 변화를 규명해 폐 손상을 일으키는 특정 면역세포의 특성과 기원을 규명한 카이스트 박수형 교수팀 등 국내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7월 28일 게재됐다./ⓒ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카이스트 박수형 교수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의 절정기, 회복기 등에 걸쳐 나타나는 면역반응의 양적·질적 변화를 관찰하고 폐 손상을 일으키는 특정 면역세포의 특성과 기원을 규명한 카이스트 박수형 교수팀 등 국내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7월 28일 게재됐다./ⓒ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카이스트 박수형 교수팀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팀이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팀, 지놈인사이트 이정석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의 절정기, 회복기 등에 걸쳐 나타나는 면역반응의 양적·질적 변화를 관찰하고 폐 손상을 일으키는 특정 면역세포의 특성과 기원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처음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감염되는 폐 조직 내에서 즉각적인 면역세포의 활성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면역세포의 대부분은 대식세포(macrophage)인데 코로나19에 환자가 감염된 후 혈류를 통해 활성화된 단핵구가 폐 조직으로 들어오며 추가로 대식세포로 분화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조직 세포들을 제거해 초기 방어로 대응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후 일어나는 초기의 면역반응과 그 시간에 따른 변화를 폐에서 면역세포를 여러 차례 얻어 연구하는 것은 환자를 통해서는 불가능하다.

이번 KAIST-충북대-지놈인사이트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을 이용해 감염이 진행되는 동안의 폐 내 면역세포의 변화를 첨단 연구기법인 단일세포 시퀀싱을 이용해 정밀하게 분석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폐 면역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식세포를 10가지 아형으로 분류해 이중 어떤 대식 세포군이 폐 손상에 기여하는지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2일 후부터 혈류에서 활성화된 단핵구가 급격하게 폐 조직으로 침윤하며 대식세포로 분화하며 양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이러한 혈류 기원 침윤 대식세포들은 염증성 대식세포의 성질을 강하게 나타내며 바이러스 제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조직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폐 감염질환에서 급성 염증의 발생과 회복 과정을 대식세포의 변화를 통해 규명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지놈인사이트 이정석 박사와 KAIST 고준영 박사과정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환자의 폐가 경험하게 되는 선천 면역반응을 단일세포 전사체라는 오믹스 데이터를 이용해 다각적으로 분석해 바이러스 감염 시에 발생하는 대식세포 면역반응의 이중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대학교 최영기 교수(현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는 “SARS-CoV-2 바이러스 감염 후 시간의 경과에 따른 바이러스의 증식성 변화 및 병리학적 분석을 수행한 이번 결과는 전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및 회복에 관여하는 병인기전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라고 말했다.

또 KAIST 박수형 교수는 “코로나19가 감염된 직후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감염 전과 비교하여 정밀하게 규명한 것이 이 연구의 가장 큰 수확이며 감염 후 폐 손상이 특정 염증성 대식세포에 의한 것임을 규명하여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사용되는 면역억제 치료 전략을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공동연구팀은 현재 면역억제제를 투약받은 코로나19 환자들의 면역반응 변화를 종적으로 추적하며 ‘싸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치명적인 중증 코로나19의 과잉면역반응의 적절한 제어와 약물의 면역학적 효과를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KAIST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7월 28일 게재됐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