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김영만 기자= 전남 구례군이 수해민의 임시주택 입주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 섬진강 수해 1년을 맞아 후속대책 점검에 나섰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9일, 실과장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난 해 섬진강 수해로 발생한 주민들의 재산피해를 보전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후속대책 점검을 지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순호 군수는 수해 피해 후속대책 점검을 포함해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연장에 따른 방역관리,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 도입 조속추진, 76주년 광복절 태극기 달기 홍보 및 참여 철저 등 구례발전을 위한 현안업무 추진을 당부했다.
구례군은 수해피해 후속대책으로 올해 9월에 회수 처리해야하는 임시주택의 입주기간을 1년 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7월까지 감면하기로 한 전기요금은 폭염 대비를 위해 10월까지 지원한다. 군은 지난 10월 주택 완파 등으로 주거공간을 잃은 50가구에 17억 원을 들여 임시조립주택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귀가한 가구는 50가구 중 2가구에 불과하다.
수재민 배상절차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김 군수는 수재민 배상 문제는 환경분쟁조정 과정이 완료되는 날까지 군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민간 피해배상을 위해 6억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손해사정인단을 꾸리고 2차에 걸친 손해사정용역을 마쳤다. 또한 7월 초 수해원인 용역 중간 발표결과 시 부터 민간 대책위와 합동으로 ‘환경분쟁조정신청 추진지원단’을 발족하고 행정절차를 지원했다.
김 군수는 환경부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을 만나 빠른 수해배상을 촉구하는 등 끝까지 수재민들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재발방지대책도 강조했다. 군은 2200억 원을 확보해 수해복구와 하천단위 정비, 배수펌프장 설치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지구단위종합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추진한 실시설계용역을 하천별로 9월까지 마무리하고, 설계를 마친 하천구간부터 공사에 착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시설 복구에도 속도를 낸다. 종합사회복지관, 문화예술회관 등 주요 공공시설은 연내 이용이 가능토록 복구 중이다. 상하수도시설은 내년 연말까지 복구를 마무리한다.
김 군수는 “지난 수해의 아픔은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며 “수재민들의 배상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눈물을 닦아 드리고, 예방사업을 통해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8월 발생한 섬진강 홍수피해로 구례군에는 114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80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응급복구에는 2만6000명의 인력과 중장비 2600대가 동원됐다. 민간피해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재해구호기금 등이 150억 원 규모로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