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비판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른바 86세대다. 그리고 자주 86세대의 맏형으로 불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언젠가부터 그 86세대에 대한 비판이 흔한 일이 됐다"며 "처음에는 우리 세대에 대한 보수언론이나 수구세력의 견제로만 알았다. 극히 일부를 빼고는 우리 세대가 진보개혁을 내건 정치세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해방 이후, 아니 근대 이래 시대적 과제에 대해 집단적 고민과 실천을 한 거의 유일한 세대라는 평가와 자부심은 빛이 바랬음을 저도, 우리도 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9일 열린 민주당 3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저희 50, 60세대는 젊은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타는 목마름으로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다. 어떤 이는 감옥에 갔고, 다른 이는 죽임을 당했고, 또 어떤 이는 죽음으로 항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싸움에서 이겼지만, 이후 그 변화와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축적하고 발휘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 뼈아쁜 것은 86세대가 기득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제 새로운 미래세대를 위해서 저희 세대가 준비하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한 발언을 상기했다.
송영길 대표는 "쳥년연석회의는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그동안 이 기구의 역할과 활동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전적으로 저희들 86세대의 관심과 지원이 충분치 않았음을 고백한다"며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