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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황조롱이, 장애 개체서 새끼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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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황조롱이, 장애 개체서 새끼 부화

최슬기 기자 madapplepie@hanmail.net 입력 2021/08/10 11:05 수정 2021.08.10 13:39
비행·사냥 훈련 후 자연 복귀 예정
장애 개체서 태어난 황조롱이 새끼
장애 개체서 태어난 황조롱이 새끼 ⓒ부산시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7월 초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 보호 중인 황조롱이 영구장애 개체 사이에서 새끼 황조롱이 한 마리가 부화했다고 10일 밝혔다.

황조롱이는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처음 지정됐으며, 국제 멸종위기종인 ‘귀하신 몸’이다.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4~6개의 알을 낳으며, 약 30일 동안의 포란 기간을 거쳐 새끼를 탄생시킨다.

치료센터는 구조되어온 야생동물 중 부상이 심각해 치료할 수 없는 개체를 종 보전 및 대리모 역할 등을 위해 계류장에 보호하고 있다.

이런 영구장애 개체 중 황조롱이 부부가 6월 초 인공둥지 내 첫 알을 낳기 시작해 총 4개의 알을 낳았고, 번갈아 알을 품기 시작한 지 한 달 후인 7월 초에 알 한 개가 부화했다.

정영란 낙동강관리본부장은 “맷과에 속하는 황조롱이는 비교적 도심 환경에 잘 적응해 아파트 베란다 등에 둥지를 틀며 살지만, 계류장 같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부화에 성공한 것은 2008년 센터 개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새끼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행·사냥 훈련 등을 완벽히 마친 후, 자연 복귀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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