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세종소방본부는 세종시 지역에 있는 고속철도 영곡터널과 갈산터널에서 열차 사고에 대비한 현장 적응훈련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고속철도 터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고 세종소방본부와 한국철도공사(KORAIL) 고속시설사업단 관계자 등 38명이 참가했다.
현재 세종시 지역을 통과하는 철도선의 터널 현황을 보면 호남선의 경우 영곡터널, 갈산터널, 장재터널, 부용1터널, 부용2터널 등 5개소가 있고 경부선의 경우 성곡제1터널, 성곡제2터널, 내판터널, 부강1터널, 부강2터널 등 5개소가 있다.
훈련 참석자들은 영곡터널과 갈산터널에서 사고를 가정해 터널 사갱, 수직갱 등 내부 구조와 출동로를 직접 확인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필요장비와 구조 방법 등을 논의했다.
한편 고속열차 사고에 대한 대비는 한국철도공사의 ‘비상대응계획 현장조치매뉴얼’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 고속시설사업단 관계자는 “본사(코레일)에서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해 사업단 등 산하 소속기관이 현장조치매뉴얼을 작성한다”며 “현재 비상대응계획 현장조치매뉴얼은 올해 1월 개정돼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관제센터에서 차 안에서 이뤄지는 기관사, 열차팀장 등의 내용을 파악하고 구원(구호)열차를 보내거나 119신고 등을 조치한다”고 답변했다.
또 “중대형 사고의 경우에는 인근 병원 등과 연결해 신속하게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세종소방본부 대응예방과 관계자는 “대형사고 대비 훈련은 ‘구조대원 훈련에 관한 규정’ 제14조(특별구조훈련종류) 8항에 따라 폭발, 대형화재, 대규모 정전사태, 터널화재, 교통사고, 고속철도 및 지하역사 사고 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고속철도 터널사고 대비 현장 적응훈련은 고속철도 터널 중간 지점에서 열차의 전복사고로 인한 다수 인명피해 발생 상황을 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 공주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훈련 요청은 세종소방본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만약 터널 내에서 기차가 정차하거나 고객을 대피하게 될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