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카카오뱅크는 17일,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785억 원, 영업이익은 1338억 원, 순이익은 1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말 총 자산은 29조 9013억 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이었다.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 명 증가한 1671만 명,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 명에서 올해 6월말 1403만 명으로 상승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 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 1245억 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 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 6259억 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상반기말 여신 잔액은 23조 1265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 8132억 원 늘었다. 이 중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 2383억 원 늘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체크카드는 비대면·디지털 결제 증가에 맞춰 시행한 프로모션 등으로 결제 규모가 증가했다. 이 중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는 85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 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 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1700만 명의 고객과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공개를 통해 No1. 리테일뱅크이자 No1.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