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기자]3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으랏차차 그 섬에서 살아남기’ 3부가 전파를 탄다.
공부가 취미인 여자, 은진 씨는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였다. 그런 그녀의 인생을 바꾼 건,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상현 씨다. 대기업을 다니던 상현 씨는 성실하기로 손꼽히던 사람이었다. 소탈했고 웃는 게 매력적이었던 남자.
두 사람은 서로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이듬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틈틈이 공부도 하고 지내던 어느 날, 은진 씨의 인생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연애 때부터 남편은 유달리 바다를 좋아했다. ‘언젠가는 바다에 가서 살겠구나’ 싶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구조조정으로 자리를 잃은 동료들을 보며, 상현 씨는 회의를 느꼈고, 결국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퇴사한 지 사흘 만에 바다에서 새 인생을 열어보겠노라, 먼저 섬으로 들어간 것. 셋째를 임신 중이던 은진 씨, ‘다시 돌아오겠지’ 싶었지만, 남편의 결심은 확고했다.
평탄한 길도, 험한 길도 같이 걷는 것이 가족 아니던가. 은진 씨, 태어난 지 석 달도 안 된 막둥이까지 등에 업고 남편이 있는 섬으로 갔다. 그렇게 다시 뭉친 가족. 뒤늦게 인생의 항로를 변경한 만큼 더 열심 뛰어보자 다짐했는데 바라만 봐도 좋았던 바다를 정말 ‘바라만’ 보게 되었다.
KBS 1TV ‘인간극장-으랏차차 그 섬에서 살아남기’ 3부는 3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