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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침묵행보, 윤우진 전 세무서장 아킬레스건..
정치

민주당 "윤석열 침묵행보, 윤우진 전 세무서장 아킬레스건 때문 아닌가"

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입력 2021/08/20 12:28 수정 2021.08.20 20:22
"尹 후보 의형제 윤대진 친형…관여 여부 따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
"반부패강력수사부로 재배당이 원인 아닐까하는 것이 합리적 의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김정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째 공개일정을 잡지 않는 등 침묵행보가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윤우진 아킬레스건 때문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진정 사건을 형사부에서 부패사건을 전담하는 반부패강력수사부로 재배당한 것이 원인 아닐까하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후보의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사업가 A씨가 지난해 말 윤 전 서장과 관련해 제출한 진정 사건을 형사13부에서 수사권 조정과 검찰 직제개편에 따라 진정 사건에 대한 직접수사가 가능한 반부패·강력수사1부에 재배당했다.

김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윤 예비후보가 전략적 침묵을 택했다는 분석과 이어지는 각종 실언과 망언으로 인한 설화를 피하기 위한 판단이라는 평가도 있다"며 "그러나 거침 없는 행보를 보여 온 윤 후보의 갑작스러운 침묵 행보로의 노선변경은 이것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서장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그런 윤 전 서장은 수사 도중 해외로 도주했음에도 구속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받아 복직까지 했다"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윤 전 서장은 윤석열 후보의 의형제로 불리는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이라며 "윤 후보의 관여 여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당시 특수부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가 중수부 출신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있다"며 "검찰의 수사 방해와 무혐의 처분 등 검찰의 봐주기 의혹은 곧 윤 후보에 대한 의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진실은 결국 드러날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선거에 나선 윤 후보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책임있게 해명하는 것이 대선주자로서의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침묵을 계속 이어간다면 윤 전 서장사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의혹, 자신의 정치 참여 명분이었던 월성 1호기 수사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한편 중앙지검 형사13부는 이 사건과 별개로 윤 전 서장이 지난 2013년경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등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해당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출국했다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지만, 2015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수사 당시 윤 전 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모두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석열 후보가 윤 전 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변호사법상 현직 판·검사는 근무 기관이나 직무와 관련 있는 사건에 변호사를 소개·알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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