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야야 여성 의원 49명은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장악으로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아동의 생명과 기본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과 관련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비인도적 처우에 놓이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니세프(UNICEF) 등 여성·아동 인권 관련 국제기구들과 공조하고, 국제의원연맹(IPU) 등을 통해 전 세계 여성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 등 여야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해결 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아프간 여성들은 권리를 박탈당했고, 아프간 소녀들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이 처참한 상황을 우리는 엄중하게 인식하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생명과 인권 보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이 국가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탈레반을 향해서는 "집권 이후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하고 모든 규제 규범도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약속은 아무런 조건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아프간 전역에서 역성의 안전 확보, 아프간 여성들이 교육받고 일할 권리, 표현과 이동의 자유보장 등을 반드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프간 여성들에게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아프간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SN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인권과 평화를 지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SaveAfghanWomen 해시태그 캠페인에 공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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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를 주도한 김 부의장은 “연명 시작 하루 만에 전체 56명의 여성 의원들 중 49명이 성명에 동참했다”며 “무소속을 포함한 원내 모든 정당의 여성 의원들이 현안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고 피력했다.
성명에는 김 부의장을 비롯해 김영주, 심상정, 권은희, 남인순, 서영교, 인재근, 전혜숙, 진선미, 김정재, 백혜련, 송옥주, 이재정, 임이자, 정춘숙, 강민정, 강선우, 강은미, 고민정, 권인숙, 김미애, 김예지, 김은혜, 류호정, 문정복, 서정숙, 신현영, 양경숙, 양금희,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용혜인, 유정주, 윤미향, 윤주경, 이소영, 이수진(지), 이수진(비), 이영, 이은주, 임오경, 장혜영, 조명희, 조수진, 최연숙, 최혜영, 한무경, 홍정민 의원 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