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중 5명이 윤석열 캠프에 있는 것과 관련해 "부동산 불법투기 카르텔" "기획부동산본부"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명은 어제 캠프 직책을 사퇴했고 2명은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당사자가 버티는 것인지,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꽉 잡고 놓아주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라며 "정의, 공정 타령을 하던 윤 후보는 캠프 참여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이것부터 입장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12명 의원 중 무려 10명이 윤석열 캠프 소속이거나 윤석열 입당 지지 연판장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이쯤 되면 윤석열 캠프는 부동산 불법투기 카르텔이 아닐까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심지어 그중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한 의원은 윤석열 캠프 부동산 정책 본부장이다. 윤 후보는 농민이 농지소유에만 집착한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망언으로 농민단체는 성명까지 냈다"며 "캠프 부동산 정책 본부장조차 농지법 위반 협의가 있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니 윤 후보 발언의 진위가 무엇인지 더욱 확실해졌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농지 마저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싶어 안달이 난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부동산 정책을 논할 때 마다 그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 당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윤 후보는 수사해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1등 대선 예비후보 윤 후보도 경자유전의 원칙을 부정한 이유가 장모가 농지 투기꾼이었다는 것에 비춰서 보면 부동산 투기 정당의 본색을 감출 수 없었지 않는가 싶다"며 "12명 중에 이철규, 정찬민, 한무경, 송석준, 안병길 5분이 윤석열 캠프의 본부장이고 심지어 송석준 의원은 부동산 정책본부장이라고 하니 대선 캠프인지 기획부동산 본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월 9일 민주당 조사 결과에 대해서 윤 후보는 부동산 투기는 망국적 범죄라면서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되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줘야 된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이제 윤석열 후보 실천의 시간이다. 본인 투기 캠프의 수장, 윤 후보의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