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도심의 가로수 풍경이 달라진다. 기존 구청에서 관리하던 시내 가로수를 사업소에서 직접 관리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가로수 전담반을 선발해 올해 중앙로를 위주로 관리하기로 했다.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는 중앙로를 비롯한 부산의 주요 중심 4개 노선 약 50㎞를 관리하게 된다.
기존 구에서 관리할 때는 낮은 지하고(바닥에서 가장 아래쪽 가지까지 높이)로 통행불편과 교통표지판 및 간판 가림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사업소는 지난해 시범가로수관리 사업으로 고압선이 지장되지 않는 구간에는 과감히 수고생장을 유도해 적정높이의 지하고를 유지하도록 가지치기했다.
특히 버즘나무는 생장 속도가 빨라 예전보다 수고(나무의 높이)가 많이 자라면서 어느정도 모습을 갖췄다. 아래쪽은 일정한 높이의 지하고를 확보해 교통불편 및 간판가림 민원도 함께 해소했다.
가로수 관리와 함께 악취로 민원이 많은 은행나무 열매도 관리한다. 사업소는 은행 열매를 조기에 떨어뜨리는 약제를 뿌리고 유압식 진동수확기를 이용해 열매를 수확하기로 했다.
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2~3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종전 나무 높이의 배로 자라면서 녹음량도 배로 커져 시원한 그늘을 넓게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생육이 부진한 가로수에는 생육개선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며 “통일감 있는 가로수 관리로 녹음이 우거진 쾌적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