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2년간 아파트 관리비 수억원을 빼돌려온 경리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업무상횡령과 사문서위조 혐의로 A모(39, 여)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11일부터 지난 8월 26일까지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으로 일하며 총 2억 35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관리비 계좌에서 장기수선 충당금과 공유부지 충당금 일부를 인출해 자신의 계좌로 빼돌리거나 지출결의서 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2년간 총 84차례 빼돌렸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중간결산 보고서에 첨부되는 은행 잔액증명서 금액란을 고쳐서 다시 복사하는 방법으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아파트 공공요금이 연체되면서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범행이 들키지 않자 A씨는 더욱 대담해져 아파트 공공요금까지 빼돌렸다”며 “아파트 자체 감사 등이 유명무실했기 때문에 그의 범행이 2년 동안 계속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년치 지출내역과 실제 계좌 지출 비용을 비교해 A씨의 횡령액을 특정해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금액은 생활비로 쓰거나 개인 채무를 갚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