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의 주요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의 지난해 방문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7년 전 방문객 3만명에 비해 6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3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2017년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은 205만297명으로 최종 집계돼, 지난 2016년 185만명보다 10% 넘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DD) 문제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대만, 싱가폴, 태국 등의 동아시아 관광객이 늘며 마을 방문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 2010년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으로 환경 정비가 이뤄진 이후 방문객이 2011년 3만명, 2012년 9만8000명, 2013년 30만4992명, 2014년 79만7092명, 2015년 138만1361명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마을은 산기슭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선 파스텔톤의 집들이 모인 풍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골목 곳곳에 설치된 예술조형물과 17명 작가의 레지던시 및 갤러리, 골목길 투어 등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아랫마을에 예술작품 18점을 새로 설치해 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기도했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감천문화마을은 한국관광100선에 2회 연속으로 선정되며 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돼 ‘문화·예술·교육·도시재생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로운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며 “연말에는 감천문화마을 천마산 권역이 새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