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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 등 수상작 발표

최슬기 기자 madapplepie@hanmail.net 입력 2021/08/30 13:29 수정 2021.08.30 14:15
전체 수상작 619편, 수상작 1위 국가는 호주… 한국은 4위 기록
올해의 그랑프리(제품 서비스 광고 부문) ‘도네이션 달러(Donation Dollar)’
올해의 그랑프리(제품 서비스 광고 부문) ‘도네이션 달러(Donation Dollar)’ ⓒ부산시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부산국제광고제가 올해 수상작 619편(광고인 572편, 일반인 47편)을 발표했다.

산국제광고제는 올해 63개국, 1만9697편의 전체 출품작을 대상으로 64개국, 240명으로 구성된 예선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7월 본선 진출작 1726편(광고인 1575편, 일반인 151편)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23개국, 40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2회의 온라인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619편의 수상작 가운데 제품 서비스 광고(Product & Service) 부문과 공익 광고(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에서 각각 가장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도 함께 공개했다. 제품 서비스 광고 부문에는 호주의 ‘도네이션 달러(Donation Dollar)’가, 공익 광고 부문에는 홍콩의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치 앤 사치 오스트레일리아(Saatchi & Saatchi Australia)가 출품한 도네이션 달러는 소비가 아닌 기부를 목적으로 동전을 발행해 기부를 독려한 캠페인이다. 호주 1달러 동전을 새로 제작해 전국에 발행한 뒤 현금 기부가 가능한 모든 곳에 직접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화폐의 디지털화로 동전 소비가 줄어든 현대인들에게 그 사용처를 ‘기부’라는 새로운 의미로 탈바꿈해 긍정적인 영향을 끌어내며 최고상에 뽑혔다. 또 해당 캠페인은 전체 동전 발행액의 53%가 두 달 만에 기부될 만큼 호주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호주 인구 88.9% 이상이 이 동전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심사위원장 가운데 한 명이자, 마더(Mother)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브리엘라 스카르다치오네(Gabriela Scardaccione)는 “도네이션 달러는 목적이 확실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훌륭한 예”라며 생각의 전환으로 기부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이끈 이 캠페인을 극찬했다.

올해의 그랑프리(공익 광고 부문)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
올해의 그랑프리(공익 광고 부문)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출품한 더 코스트 오브 불링은 온라인 게임에서 발생하는 따돌림, 폭언, 괴롭힘 등 사이버 폭력의 해결을 위한 캠페인이다.

중국은 온라인 게임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이버 따돌림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매너 게이머에게 아이템 구매 비용을 높여 판매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했다. 캠페인이 진행된 2주간 100만명이 넘는 사이버 따돌림 가해자가 대가를 치르게 됐으며, 온라인 게임 내 괴롭힘 신고가 40%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캠페인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집단 괴롭힘 방지 캠페인 활동으로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또 다른 심사위원장인 임팩트 비비디오(Impact BBDO) 지역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리 레즈(Ali Rez)는 “뛰어난 타기팅으로 문제 핵심을 전략적으로 해결한 사례다.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작업을 봐왔지만, 이 캠페인은 문제가 발생한 공간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해결 사례”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되는 올해의 네트워크에는 ‘덴츠(Dentsu)’, 올해의 에이전시는 ‘덴츠 도쿄(Dentsu Inc.)’가 수상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올해의 광고주를 받았으며, 올해의 제작자에는 ‘굿 오일(Good Oil)’이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최다 수상 국가는 73편의 수상작을 배출한 호주가 차지했다. 69편의 수상 실적을 기록한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제일기획이 출품한 이마트의 ‘세이프 세일(SAFE SALE)’,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출품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키즈 모빌리티 캠페인 ‘리틀빅 이모션’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총 40편으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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