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1년 9개월 동안 이어져온 부산의 노인요양시설 효림원 노사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2011년 4월에 개원한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이하 효림원) 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심신에 장애가 있는 지역 어르신을 모시는 노인요양시설이다.
2019년 노사 갈등이 빚어지면서 협상과 교섭이 여러 차례 이어졌으나 진전이 없었고, 노사 양측의 소송과 이로 인한 갈등으로 정상적인 시설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에 효림원에 입소 중이던 어르신은 모두 타 시설로 전원되고, 법인 측은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로 운영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노조 측은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1년 9개월 동안 거리 집회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시는 법인 측과 노조 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8월 한 달간 3차례 협상 자리를 마련했고 지난 27일, 마지막 자리에서 8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효림원은 이번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해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올 10월,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 측은 “어르신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으며 노조 측에서도 “어르신 존엄 케어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다시 일하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