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 어제(12일) 朴 대통령 발언 정면 반박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도 잘 모르면서 무책임하게 잘못된 것처럼 속이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130여 일간 정부와 이해당사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연금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산해 낸 옥동자"라며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관련 이해당사자까지 동의한 합의안을 만들어 낸 것은 갈등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이제 우리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모범사례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언급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은 일언지하에 이 귀중한 사회적 합의를 묵살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의 선진사회로 나아갈 기회마저 날려버린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학의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연금개혁에 대해 대통령은 정녕 전문가나 이해당사자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고기는 물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듯, 대통령 혼자 하는 정치가 얼마나 지속가능할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식"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이 절박하다며 4월국회 내에 처리해달라는 대통령의 말씀에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한 국회와 사회적 기구가 왜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개혁안 처리를 일거에 무산시킨 대통령의 ‘대책없는 한숨’에 국회와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전날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특히 ‘국민연금 강화가 세금폭탄’이라는 박 대통령의 주장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국민연금 보험료 지급에는 세금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을 기만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최고중진연석회의 발언을 이야기 하며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양심에 따라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혼자나 소수의 판단보다는 다수의 판단이 맞을 가능성이 더 높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보기를 간곡하게 촉구한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