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SK에코플랜트는 자사 소속 태권도팀 주장 주정훈 선수가 3일,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패럴림픽 태권도 종목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고 밝혔다.
주정훈 선수는 3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남자 K44(한쪽 팔 장애 중 팔꿈치 아래 마비 또는 절단 장애가 있는 유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고메자드기르 이살디비로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를 접전 끝에 24-1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정훈 선수는 이날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지만, 패자부활 8강전과 패자부활 준결승전에서 연이어 승리, 결국 동메달을 땄다.
주 선수는 올해 5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아시아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6월에는 도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발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SK에코플랜트 사내 포상인 '굿 임팩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주정훈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 훈련 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지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주정훈 선수의 그간 흘린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신체적 조건 때문에 동정의 대상이 되기보단 패럴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동경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주정훈 선수의 포부는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며 앞으로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7월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한 바 있다. 선수단은 총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 패러게임, 패럴림픽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