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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국민의당 분당 수순 밟나?' 정동영 “안철수와 같이 갈 필요 없다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1/04 11:36 수정 2018.01.04 11:57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4일(오늘) "통합 저지에 1차 목표를 두고 있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통합파 의원들이 가칭 '개혁신당'이라는 별도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이어, 박지원의원은 4일 오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당 창당 계획을 길게 언급했다.

▲사진: 국민의당 정동영의원, 박지원의원, 천정배의원

박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개혁신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개혁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저는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20명 이상은 된다"고 자신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현재 39명이다. 통합 찬성파든 반대파든, 어느 한 쪽에서 20명을 채우면 다른 쪽은 20명 이하가 될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는 다만 "전당대회 저지와 신당 추진을 병행하는 것"이라면서 "통합은 저지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통합 반대파 가운데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출당을) 안 해 주면 (당적은) 거기 놓고 우리하고 활동하면 된다"며 "국회에서 그런 의원들이 한국당에도 있다"고 김현아 의원의 사례를 간접 언급했다. 전날 회동에는 박 의원과 조배숙·정동영·유성엽·박준영·윤영일·김종회 의원, 그리고 비례대표인 박주현·최경환·장정숙·이상돈 의원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어제 '나에게 맡겨라, 왜 전당대회를 왈가왈부하느냐'고 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이 의장이 합법적인 사회권 행사를 통해 전대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당 재산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가 나가면 우리 거고 안 나가면 줘 버려야지"라며 "원가 계산을 하면 정치 못 한다. 원가 계산해서 정치 망한 게 문국현, 안철수"라고 안철수 대표를 비꼬았다. 그는 "자기들이 부자니까 당비 내놓고 나중에 국고보조 받으니까 이자까지 싹 받아서 가는, 그런 사람들은 정치 못 한다"며 "DJ도 이기택 총재하고 합의가 안 되니까 그 어렵게 산 당사며 모든 재산 주고 나와서도 대통령 됐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창당 자금 내고 국회의원들은 만 원도 안 냈다' 그러려면 가서 사업하는 게 낫다"고 안 대표를 거듭 겨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근 SNS와 방송 등을 통해 바른정당을 '빚더미 정당'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국민에게 빚이 없다고 하는 바른정당의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표를 '빚덩어리'라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 "(바른정당에서)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제발 고소하지 말라. 이번 만만회 재판도 1월에야 끝났고, 나는 그 이상 검찰이나 사법부에 나가기 싫다. 변명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리니까 제발 고소만 하지 말길 바란다"며 "유 대표가 저하고 같이 안 한다는데 나는 유 대표 더 싫어하니까 꽃가마 태워 줘도 안 간다는 것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전날 해당 발언을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한 김관영 사무총장을 겨냥, "우리 김 사무총장이 이제 바른정당 대변인이 됐구나, 유승민 아들이 됐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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