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윤동주, 이육사, 한용운, 이상화, 심훈, 조명희 등 일제강점기 대표 저항시인들의 시편을 모은 책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일본 후바이샤(風媒社)출판사는 일제강점기 저항과 독립의 정신을 추구한 대표적인 시인의 주요 시편 모음집인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조선 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구성은 저항시인들의 주요 작품을 10편씩 선정해 한글 원문과 일본어로 소개하고 각 시인의 생애와 활동을 간략하게 정리한 형태로, 편역은 전남과학대학 김정훈 교수가 맡았다.
수록된 작품들은 윤동주 ‘서시’ 등을 비롯해, 심훈 ‘그날이 오면’,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육사 ‘청포도’, 한용운 ‘님의 침묵’, 조명희 ‘봄 잔디밭 위에’ 등이다.
편역을 맡은 김정훈 교수는 “윤동주 등 저항시인들은 국내는 물론 북한과 세계 동포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시인”이라며 “일본인에게 읽힌다는 것은 시편의 가치와 공감을 부르는 요소가 우리 저항 시인의 세계에 내재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문병란 선생님의 가르침에 힘입어 그가 생전에 애송하던 식민지기 고명한 저항 시인의 시편을 한데 묶은 것으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조선 저항 시인의 민족정신과 혼을 이어받아 민족·민중운동을 펼쳤던 문병란 선생님의 뜻과 유지를 기리고자 준비 중인 문병란 기념사업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