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의료 AI(인공지능) 자동화기술 전문기업 파인링크가 스마트병원의 현실화를 시작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파인링크는 최근 한림대학교의료원 AI 자문위원회와 함께 스마트병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동네 의원에까지 보급하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설립된 파인링크는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산하 기업인 파인이노베이션과, AI 기술기반 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 ㈜링크제네시스의 합작법인이다.
파인링크 김동욱 대표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의 50년간 축적된 임상데이터, 병원운영노하우, 전문가시스템, 연구·논문·특허와 링크제니시스의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기술을 융합하면 (스마트병원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인링크 정성우 대표는 "스마트병원 소프트웨어는 첨단기술과 방대한 의료데이터가 모두 갖춰져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양질의 조건을 두루 갖춘 파인링크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스마트병원' 현실화, 보급 나선다
스마트병원이라는 단어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으나, 병원 내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개인 맞춤형으로 쓰이거나 입원·외래·검사 등의 행정 과정에서 가상현실이 구현되는 등의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파인링크는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병원 첨단시스템을 위해 실체가 뚜렷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축적된 임상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기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 커맨드센터'가 환자 및 의료진의 시간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해 연구해온 진료상황 실시간 예측 AI 시스템 등이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스마트병원이 구체화 되면 전통적인 병원 시스템에서 환자가 진료 및 치료를 위해 무작정 대기해야 하던 번거로움, 입원해야 하는데 자리가 부족해 병실이 날 때까지 참아야 하던 고통, 의료진을 만나고 왔는데도 정보가 부족해 궁금증이 풀리지 않던 불편함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파인링크의 스마트병원에서는 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병원 의료진·검사장비·물류 실시간 모니터링에 의해 몇 분 뒤 진료를 볼 수 있고 언제 약국을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입원환자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입원생활을 안내받고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어 처음이라도 편안한 병원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시 바쁜 의료진을 도와 로봇이 수술동의서를 받고, 증강현실을 통해 수술과정과 효과를 알려준다.
파인링크 "한림대의료원의 수십 년 임상 데이터 활용 가능"
파인링크는 의료계와 IT계의 만남으로 이뤄진 합작법인으로, 수십 년의 임상 의료데이터와 첨단 AI기술을 융합해 의료계의 실용적인 첨단기술을 개발 및 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의료 IT 첨단기술과 임상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시스템을 도입하고 임상데이터 분석 솔루션 '스마트 CDW(Clinical Data Warehouse)', IT기술을 이용한 진단·예측 인공지능솔루션, 인공지능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생체인식 의료서비스 등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해 온 바 있다.
최근 국가주도 의료데이터 활용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연구중심병원 및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기술지주회사와 산하 기업 '파인이노베이션'을 세우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인이노베이션은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과 함께 20억 규모의 ‘2021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협약을 맺는 등 진단·스마트병원·음성인식 등 기술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AI 자문위원회'를 설립, 의료원 내 의학연구 및 논문들과 인공지능 기술 아이템에 대한 우수성·시장성·유효성 등 사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 및 추진하고 있다.
파인링크는 AI 자문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파인링크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지닌 임상·연구·특허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첨단기술과 링크제니시스의 업무자동화(테스팅RPA) 솔루션 및 딥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의료 플랫폼 ▲AI 진단 알고리즘 ▲병원 운용 인공지능 솔루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