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지난 1일 대형 산불이 일어난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 5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20분경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8부 능선에 불이 난 것을 본 강모(58)씨가 119에 신고했다.
부산소방본부는 119소방대원과 기장군청 산불감시단 등 80여명과 소방차 24대를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은 당일 오후 11시 30분경 잡혔다. 이날 삼각산 8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은 약 300m 정도의 띠 형태로 번졌다.
소방본부는 잔불 정리와 함께 소방헬기를 다시 투입할지 검토했지만 마침 이날 새벽 눈과 비가 내리면서 이를 보류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원인은 삼각산 정상에 아직 꺼지지 않은 잔불이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 산불조사 감식반이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50분경 기장군 삼각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일어나 부산에서 역대 두 번째로 넓은 50만㎡(피해액 3억2000여만원)의 산림이 소실됐다.
경찰은 등산객의 실수로 인한 화재, 방화,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발화지점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목격자도 없어 원인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