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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당 쇄신안 놓고 의견과 시기 조율 중'..
정치

문재인,'당 쇄신안 놓고 의견과 시기 조율 중'

박정익 기자 입력 2015/05/14 16:21
'지도부 흔들기'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보라는 헤프닝 벌어져

사진=최고위 회의 후 보좌진 체육대회 참석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4.29재보선 패배로 인한 '지도부 책임론'과 '공갈’발언으로 '당내 분열' 논란을 빚은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자숙의 시간’을 요청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돌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쇄신안'을 두고 문 대표의 행보가 집중되고 있다. 문 대표 측은 적절한 시기와 쇄신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표는 14일 13시 30분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을 소집해 최근 당 쇄신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성수 대변인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먼저 문 대표가 14시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식의 오보가 현재 나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함이다"고 말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 쇄신안을 빨리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구체적 쇄신 방안은 최고위원 등과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당 지도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하기 전에 쇄신안을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렇게 빨리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그동안 언급을 자제하던 오영식 최고위원까지 “당직 개편을 통한 인적쇄신 결단을 내리고, 당의 운영과 의사결정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해야한다”고 문 대표에게 쇄신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참석하지 못한 최고위원과 주요 인사들과는 계속해서 소통 중이고, 회의 중에도 전화통화를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표 측은 5.18 광주 방문 등을 계기로 호남 민심과 당 안팎을 달래는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수습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 대표 측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의 전면적인 쇄신안과  인적혁신, 공천혁신 등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당 안팎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시간을 두고 당의 쇄신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 체육대회에 참석해 “요즘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있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많이 굳는다고 우리 당이 더 단단하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계속해서 문재인 대표의 거취와 발언을 문제삼고 있어 쇄신안을 발표하더라도 진통이 예상된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서울 동교동 이희호 여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심과 민심을 봐야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다”며 “문 대표는 개혁과 혁신을 하겠다고 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아무 것도 없다”고 문 대표의 결단을 거듭 압박했다. 또한 조경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인터뷰를 하면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문제는 일종의 곁가지이고 문재인 대표 본인이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하는 것이 본질이고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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