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27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자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자기분열의 정치 그 자체이며, 대선 후보로서 자격미달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사법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국정농단 사건 당시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한 검찰 수사의 최정점에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윤 후보는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라며 박근혜 씨를 쉬게 해주자고 말했다. 윤 후보의 말대로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라며 "그렇기에 사면은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고, 대통령 아닌 그 누구도 사법 정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후보는 박 전대통령의 45년 구형에 대해 양형기준표에 따라 구형했다고 말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죗값에 합당한 구형을 받았다는 말"이라며 "죄가 있으면 죚값을 치르는 것이 사법정의를 지키고, 법치를 구현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공정과 평등"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이제 그만 쉬게 해주자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사법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 대변인은 "윤 후보는 고발사주를 비롯한 각종 의혹과 비뚤어진 노동관, 정책 베끼기 등 대선 후보로서 너무나 부족한 모습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정작 쉬어야 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윤 후보가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