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의사당과 관련하여 오는 2028년경 준공 및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국회법 개정안은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세종의사당 건설 로드맵과 이전 규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건설 로드맵을 보면 각종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오는 2027년경 국회세종의사당을 준공하고 2028년경 개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계획 수립,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등의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우선 기본계획 수립은 국회사무처가 주관해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와 규모, 총사업비 등을 확정하게 된다.
여기에 국회법 개정안에 부대의견으로 주문한대로 세종의사당과 서울 여의도 의사당과 분리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 최소화 방안도 포함된다.
그러나 기본계획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전체적인 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는 국회 규칙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나 대체로 세종청사의 중앙부처를 관장하는 상임위 11곳과 예결위, 국회사무처, 입법조사처, 국회도서관 등이 유력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기존 국회사무처와 국회의장실에서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적극 활용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국회 세종의사당이 개원할 수 있도록 국회사무처와 기재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과 관련한 이춘희 세종시장의 입장 표명 전문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역사적인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준 여야 정치인 모두에 감사드립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37만 세종시민과 550만 충청도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세종시는 물론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해방 이후 첫 국회인 제헌의회가 1948년 5월 개원한 이래 73년만에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도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분원) 설치는 우리 헌정사에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정운영의 효율성과 국가정책의 품질을 높일 것입니다. 서울의 국회와 정부 세종청사가 멀리 떨어져 발생했던 비효율이 해소되고, 국회와 행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질 높은 국가정책이 생산될 것입니다.
전국이 고루 잘사는 국가균형발전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세종에 입지한 국회와 정부 부처가 수도권 일변도의 국정을,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계기로 ‘위대한 정치행정수도 세종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제 세종시는 기존의 행정부처와 국책 연구기관에 이어 국회 기능의 대부분이 옮겨오는 등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정치행정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에 걸맞게 세종시를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주거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도로‧교통은 물론 쇼핑과 문화, 관광,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자족성을 갖추도록 대학을 유치하고 마이스 및 첨단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수도권 인구 분산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충청권 공동발전을 이끌고, 영호남과 강원, 제주에 이르기까지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데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이 조속하게 건설될 수 있도록 국회사무처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와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기본계획 수립과 국제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등의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역사가 이뤄지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준 정치권과 지역 사회,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