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절 대검청이 만든 '총장 장모 변호 문건'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사실 탄핵 소추의 사유" "대선후보직 사퇴" "윤 후보가 설 곳은 수사기관 앞 포토라인"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을 은폐, 변론하기 위해서 대검의 조직이 사사로운 검찰총장의 장모 변호 문건을 만들어서, 치밀하게, 도저히 검찰조직의 백업이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구체적인 사실을 만들어냈다"며 "변호사비도 안 받고 검찰조직을 자신의 장모의 변호사 사무실, 로펌으로 만들어 변론요지서를 만든 이러한 권력의 사유화, 남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사안은 탠핵소추의 사안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장모가 10원도 남한테 손해 입힌 적이 없다고 정진석 의원을 통해서 보도가 됐을 때 그 말이 뭔가 했더니, 이렇게 철저하게 변론준비를 받았기 때문에, 저는 10원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바로 이 문건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검찰, 공수처의 신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검찰은 검찰총장이 자신의 조직을 활용해서 총장의 개인 사조직화돼 장모의 변론 문건을 만든 이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 총선을 불과 1, 2주 앞두고 야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여당 인사들을 고발해달라고 고발장을 작성해서 사주한 이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검찰 조직의 명예를 걸고 철저하게 여야를 떠나서 검찰조직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 검증을 받을게 아니라 빨리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할 정도의 심각한 의혹이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후보 측이 모르쇠와 오리발로 일관하는 일명 '검찰 작성 장모대응문건'의 검은 실체가 또다시 드러났다"면서 "윤석열 총장 시절 대검찰청이 당시 장모 최 씨 관련 의혹 중 하나인 도촌동 부동산 사건 변호 문건을 작성했다고 한다. 참 대단한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물론 이번에도 윤 후보는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는 뻔한 해명을 조건 반사처럼 내놓고 있는데 허수아비 총장이었는가. 아니면 묵인하며 검찰 사회의 최대 수혜자로서 대선후보 자리까지 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은 집안 문제 해결 흥신소였고, 밖으로는 검찰 총선개입 공작의 비밀 기지였다"며 "윤 후보가 설 곳은 본인의 무상식과 무비전과 무정책과 준비가 일도 안 된 후보임을 증명하는 대선후보 TV 토론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앞 포토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빈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법의 정치화’, ‘헌법파괴 국기문란’ 의혹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은 확실하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한민국 검찰조직을 사적으로 악용하고 고발사주까지 자행한 국기문란 의혹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보고 행태였다던 그간의 윤 전 총장과 검찰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해 위증과 판사 사찰 지시, 검찰조직의 사적 이용과 수사권 남용, 검언유착, 그리고 마침내 국기문란 고발 사주 의혹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사법의 정치화’, ‘헌법파괴 국기문란’ 의혹은 셀 수 없을 만큼 넘쳐난다"면서 "삼권분립을 파괴한 윤 전 총장은 대선후보에 나설 자격이 없다. 어울리는 자리는 이제 대선후보직 사퇴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