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이문석 기자 = 보성군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제23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무관중 경연대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군중 운집 가능성이 큰 대규모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등은 진행하지 않고 추모공연, 경연대회 등 필수 프로그램만 진행할 예정이고, 경연대회는 판소리와 고수분야로 나눠 명창·명고부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학생부 종합 등으로 열리며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모든 경연대회는 실시간 동영상으로 유튜브 보성군·보성군문화예술회관·보성판소리성지·보성문화원 4개 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특히 판소리 명창부 본선 경연대회는 KBS1TV를 통해 10월 12일 오후 3시 전국 방송으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판소리 경연대회는 박애리 명창의 사회로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정회석 명창, 이난초 명창, 서의철 가단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함께 진행되며, 이번 대회부터는 판소리 명창부 참가 자격 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대통령상 훈격에 맞는 명창 선정을 위해 보성군은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 완창자 또는 2시간 이상 발표회를 가진 자만 참가가 가능하도록 참가 기준을 변경했고, 또 판소리 명창부 본선 심사에는 청중평가단 제도를 도입해 20명의 청중평가단의 점수가 심사 총점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전문업체가 경연장을 관리할 계획이며, 경연자, 심사위원 등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참석 전 48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어야 축제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보성군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 선생,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명창의 산실로 대한민국 국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매년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해 전국 경연대회를 통한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