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대의원 및 권리당원 '징계에 제명청원까지' 사면초가 몰리나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윤리위원회에 청원을 마친 대의원, 권리당원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신분노출의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4.29재보선 패배로 인한 새정치민주연합 내분사태는 최근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당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8일 '공갈'발언으로 인해 새정치민주연합 평당원들이 정청래 최고위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요청한데 이어 조경태 의원까지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되어 주목된다.
15일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의 지역당원들이 '분열 조장'을 이유로 조경태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이날 오후 대의원 78명과 권리당원 103명이 서명한 '조경태 의원 제명 청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성명서를 작성한 대의원 A모씨는 "지금 보여지는 당 현상으론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라며 "우리는 친노나 비노를 따지는 것이 아닌 당의 단합과 화합을 지켜야한다는 중립적인 입장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쉽게 말해서 매일 집안에서 가족끼리 싸우고 있는데, 누가 이런 집안을 좋게 보겠나"라며 반문했다.
또한 조경태 의원을 제명 요청한 것에 대해선 "참여자를 모으면서 해당행위로 가장 많이 꼽혔던 사람이 조경태 의원이었고, 최근 조경태 의원은 라디오나 매체를 통해 단합과 화합을 할 시기에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조경태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표가 반칙으로 대표가 됐다'며 지난 전당대회와 당 대표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CBS뿐만 아니라 다른 종편채널에서도 당 대표를 비난함으로써 민심을 호도하고 당원들로 하여금 수치심과 모욕감을 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모씨는 "우리 당은 국회의원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당원이 주인공이다"라며 "이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했기에 행동으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사랑하는 당원들의 1차 경고"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원하는 것이 아닌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당의 주인으로써 당부"라고 말했다.
다른 대의원 B모씨는 "조경태 의원은 대선이 끝나고 본인이 당과 부산을 대표하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당원들이 봤을 경우 '등 뒤에서 칼 꽂는 행위'만 하고 있다"며 "세월호 같은 국가적 재난과 관련해 조 의원은 당을 위해 공헌한 것도 없고, 국민을 찾아보지 않고, 오직 자신만 내새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문 대표를 지지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 문 대표 역시 대선 후 지난 2년동안 보인 모습은 대의원으로써 실망스럽다"며 "하지만 지금은 당의 대표로 뽑혔고, 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위해 일할 시간이 부족했기(3개월)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러한 징계요청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일부 당원의 돌발행동"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최근 문재인 대표 사퇴 압박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국갤럽이 15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응답자의 53%는 '사퇴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33%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218명)의 81%는 문 대표의 사퇴에 반대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