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해양경찰청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후 대형 해양 사고를 전담하는 특수구조단을 창설했지만 장비는 낡고, 잠수구조 훈련은 뒷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앙해양 특수구조단 소속 심해잠수사 40명중 22명만이 잠수 훈련에 참여했다. 더욱이 훈련에 참여한 잠수사 중 59%인 13명은 연 2회 참여했으며, 경위 이상 현장 고위직은 10명 중 1명만 훈련을 했다.
윤 의원은 "해경은 세월호 참사 직후 대형 해양 사고를 전담하는 특수구조단을 신설하고 SSDS(일명: 머구리)를 이용한 심해잠수사를 양성 관리해 오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심해잠수사들에 대한 보수 훈련이 일부 직원들에게만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난사고와 관련해 현장요원의 임무 수행 시 안전과 직결된 다량의 구조관련 장비물품도 내용연수를 초과한 상태로 방치됐다.
내용연수를 초과한 물품의 57.5%는 구조관련 물품으로 추락 방지 제동기, 부력조절기, 잠수용 호흡기 등 구조대상은 물론 현장 요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들이었다.
윤 의원은 “처음부터 다시 뜯어 고친다’는 뜻의 재조해경을 기치로 해경도 많은 노력들을 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해상 구조능력과 구조장비에 있어 허점이 발견된 만큼 시급히 문제점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